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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reenpinetree's Blog
a journey with 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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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없음 2011/11/27 20:37 by agreenpinetree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할 것, 그리고 놓아야 될 것을 구분하는 것이 여전히 쉽지는 않다.
마음속으로부터 정함이 분명치 않기 때문이라는 걸 자각하는 때마다 스스로에 못마땅하다.
이런 경우 쉽게 포기하는 성향의 나 이지만 다시 다잡아 본다. 마음도, 그 안의 생각들도.

오랫만에 만난 친구와 함께한 예전 이야기들을 나누며 사람과 사람이 만나 공유하는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생각하게 되었다.
머릿속으로 필터링을 하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 내어보여도 되는 친구를 만나 이야기하는 동안
요즘 머릿속을 휘저어 놓았던 여러 생각들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아직도 제자리라는 생각은 아니지만, 그래도 앞에서 그대로 들어주고 이해해 주는 벗에게서
마음 따듯해지는 위안을 받고, 그리고 웃었다. 오랫만에 활짝.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보는 제안에 대해 고맙지만 지금은 힘들것 같다고 대답했다.
누군가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은 기분좋은 일이지만,
지금은 마음밭을 다시 갈고 일구는 시간임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이 마음밭에 있는 잘려나간 나무뿌리도 걷어내고 자그마한 돌맹이들도 걸러내고,
소중히 하나 하나 씨앗뿌릴 수 있는 봄이 올때까지 잘 가꾸어 가고 싶다.
준비된 때까지는 스스로를 위해서도 다른 이들을 위해서도
행동도, 마음도 경솔하지 않도록 더 돌아보아야 할 것 같다.

가을이다,
겨울이 곧 오고 시간이 지나면
봄이 다시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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